겁 많던 박용기가 180도 달라진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이 책은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 속마음은 부르르 떨면서도 싫다는 말 한마디 못하는 아이들에게 불끈 용기를 주는 창작 동화이다.

주인공 박용기는 이름과 달리 용기가 없다. 친구들이 놀려도 단 한마디도 따지지 못한다.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강우가 용기를 무척 괴롭히고 놀려도 용기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듣고만 있다.

용기는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설안타 선수의 찐팬이다. 설안타 선수는 야구 실력도 훌륭하지만 어떠한 경기 일지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선다. 용기는 이런 설안타 선수를 무척 좋아하지만 다른 친구들에게 말을 걸거나 눈을 마주치는 것도 어려울 정도로 겁이 많고 용기가 없다.

평소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기 생각이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용기가 별별슈퍼에서 산 ‘용기 껌’을 설안타 선수처럼 씹자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주인공 용기는 오히려 싫을 때는 싫다고 용기를 내어 표현하는 일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걸 깨닫게 된다.
용기는 자신을 평소에 업신여기고 심하게 괴롭혔던 강우가 고학년 형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자 두말없이 강우를 도와준다. 강우는 차츰 자신이 괴롭혔을 때 용기가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어린이 독자들도 책을 읽으면서 상대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용기는 이제 ‘용기 껌’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용기를 낼 수 있는 어린이가 되었다.
『부풀어 용기 껌』 동화는 책을 읽는 즐거움과 더불어 용기가 부족한 우리 어린이들에게 자신감과 희망, 상대의 입장을 생각할 줄 아는 포용력 있는 어린이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