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문화 여행 '피터팬'공연 후기 - 주간보호시설작은나루
장애를 갖고 있는 우리 친구들은 스스로 다양한 문화생활을 찾아다니며 경험하고 즐긴다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문화생활을 접하며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는 것 같다. 여러 지역 단체나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과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어 이번에는 ‘책 속 문화 여행’에서 지원해준 티켓 나눔 행사로 피터팬 뮤지컬 공연을 보게 되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공연장을 가는 우리들은 설렘으로 마음이 들떠있었다. 아이들은 ‘피터팬이에요? 뭐에요?’라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우리가 지금 어디를 가는지 모르는 듯 창문을 두드리며 바깥으로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들뜬 모습을 보여주는 친구들도 있었다. 시민회관에 도착하여 티케팅을 하고 자리에 앉았을 때는 장애를 갖고 있는 작은나루 친구들을 배려해주는 깊은 마음을 느껴볼 수 있었다. 제일 잘보이는 자리의 위치를 정해주어 우리 친구들이 공연을 관람하는데는 별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다.
피터팬 뮤지컬 공연이 시작함을 알리기 전 문화 공연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우리 친구들은 어두운 공간에서 들리는 큰 소리의 음향에 두려움을 갖으며 귀를 막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점차 진행되어지는 공연 속 하늘을 나는 피터팬을 볼 때는 사람이 하늘을 난다는 것에 신기한지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을 보여준 우리 친구들의 순박함과 신비로움을 느껴볼 수 있었다. 칼싸움을 하는 선장,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해적들, 귀여운 팅커벨을 보며 우리 친구들이 하나가 되어 박수를 치거나 환호성 지르는 모습도 보여 줄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배우들이 바깥에 나가 우리 친구들과 하나하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고 돌아 올 수 있었다. 장애를 가진 우리 친구들이 일반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문화생활을 즐기고 공연을 보며 하나가 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러한 좋은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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